충북 ‘일하는 밥퍼’ 자살예방 선도
노인 사회참여 확대
범정부 정책모델 평가
충북도가 추진 중인 노인 사회참여 사업 ‘일하는 밥퍼’가 범정부 자살예방 정책 선도사례로 선정됐다.
충북도는 국무총리실 소속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가 마련한 자살예방 정책 대응전략에서 충북의 ‘일하는 밥퍼’ 사업이 노인 대상 자살예방 분야 지역 선도사례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는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에 설치된 협의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생애주기별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도사례 선정은 대상별 자살 위험요인에 맞는 정책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우수 정책 사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은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삶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노인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농가와 소상공인 기업 등의 일손 부족 현장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경로당과 전통시장 사회복지관 공공기관 등에서 농산물 전처리 작업이나 공산품 조립·포장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지역 생산 활동을 지원한다.
사업은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지역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목표로 추진됐다. 농촌과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노년층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사업 시행 1년 7개월 만에 누적 참여 인원은 4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참여 인원도 약 4000명 규모로 확대됐다.
충북의 65세 이상 자살률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1년 54.9명에서 2024년 40.0명으로 낮아졌다.
충북도는 ‘일하는 밥퍼’ 사업이 노인의 사회관계 형성과 삶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면서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경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자살 문제는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과제”라며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고립 문제와 자살 문제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와 정신건강 위기상담(1577-0199), 도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