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군포, 전국 최초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9일 소각시설 공동이용 협약
예산 절감, 시설운영 안정성↑
경기 광명시와 군포시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상생소각’ 모델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정기 대보수 기간, 비상상황 등 시설 가동이 어려울 때 폐기물을 대신 소각 처리해 주기로 한 것이다.
광명시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소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자원회수시설 정기점검, 현대화사업, 비상상황 발생 등으로 가동이 어려울 때 가용 용량 범위 내에서 서로의 생활폐기물을 반입해 적정하게 소각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각 소각장이 연 2회 이상 거쳐야 하는 정기 대보수 기간을 상호 교차 편성하고 가동 중단 시 발생하는 폐기물 연간 총 1000톤을 1대 1로 상호 위탁처리한다. 시설 노후화 대응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공동이용-무부담-공동이익’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협약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명시가 제안하고 군포시가 적극 화답하며 성사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두 도시가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와 폐기물 발생 패턴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협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는 이번 협약으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소각시설 가동 중단 시 폐기물 처리 공백을 줄이고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원거리 민간 위탁에 의존하던 폐기물 처리 경로를 인근 지역으로 바꿔 예산을 절감하고 운송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시 ‘교차소각’ 체계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협약에 명시함으로써 중장기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라는 큰 환경 정책 변화 속에서 지자체 간 협력으로 해법을 만든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면서도 재정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환경행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이 됐고 지방정부 간 신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사례”라며 “군포시는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시민행복 증진 및 상생 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