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선거에 범여권 출마자 몰린다
최민호 시장 재선 도전
진보진영 단일화 변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세종시장을 향한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6.3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예상자는 현재까지 모두 7명이다.
국민의힘은 현직인 최민호 시장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야당인 국힘이 현직 시장을 밀어내고 새로운 인물을 세울 가능성은 낮다. 실제 최 시장은 지난 8일 마감한 국힘 공천 신청에서도 세종시장 후보로 유일하게 등록했다. 국힘 지지자들은 최 시장이 4년 전 진보세가 강한 세종시에서 예상을 깨고 당선됐던 만큼 이번에도 저력을 기대하고 있다.
국힘이 최 시장으로 모아지고 있는 반면 범여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권이 어느 때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종시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만 5명이다.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당대표 특보, 이춘희 전 시장, 조상호 전 국정기획위원, 홍순식 충남대 겸임부교수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일단 조상호 예비후보와 이춘희 예비후보가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양강을 형성하며 나머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벌인 바 있다.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이 예비후보가 결국 승리했지만 도전자 조 예비후보가 예상 밖으로 선전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번 경선은 4년 전과 입장이 바뀐 상황이다. 오히려 조 예비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발 앞서 가고 있는 모양새다.
추격하는 3명의 예비후보는 일단 예비경선을 뛰어넘어야 한다. 김수현·고준일 예비후보는 ‘2중’을 형성하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홍순식 예비후보의 도전도 관심이다.
이 같은 양당 구도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 4일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재선으로 지난해 지역을 대전에서 세종으로 옮겨 활동하고 있다.
황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도전자를 선출하는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연대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종시는 원래부터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엔 더욱 유리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조국혁신당뿐 아니라 정의당 등 진보정당까지 가세해 어느 때보다 진보진영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6월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세종시에서 55.6%를 얻어 33.2%를 얻는데 그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22.4%p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