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신도시 10년, 행정복합도시 부상
인구 2만3천명 생활권 형성
'기관 이전·산단 조성' 속도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을 맞은 경북도청신도시가 행정 중심 도시를 넘어 행정복합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3월 대구 북구에 있던 경북도청이 안동시 풍천면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된 도청신도시는 당초 목표였던 인구 10만 자족도시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경북 북부권 도시 공간 구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신도시는 경북도청 본청과 경북도의회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어지며 행정타운을 형성했다. 현재 약 2만3000명이 상주하는 생활권이 조성됐다.
도청신도시 건설사업은 전체 면적 11㎢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단계 사업(5.8㎢)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상업지구와 공동주택 학교 도로 의료센터 등 주요 시설도 올 상반기 대부분 준공될 예정이다.
행정 기능을 뒷받침할 기관 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 대상 기관 109곳 가운데 92곳(84%)이 이전을 확정했고 이 중 80곳(73%)은 이미 이전을 마쳤다. 경북도인재개발원도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신도시로 이전했다.
경북도기록원과 도립예술단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사회복지회관 등 추가 공공기관 청사는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주 여건은 점차 갖춰지고 있다. 신도시에는 12개 아파트 단지 9118가구 가운데 8906가구가 입주해 97.7%의 높은 거주율을 보이고 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시설은 37개교에 이르며 이용 인원은 5184명이다.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도 1316곳이 운영되고 있다.
의료 기반도 확충되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올해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문화·휴식 공간도 확대된다. 신도시 중심부 송평천 일원에는 가족친화형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호민지 주변에는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청신도시 자족 기능을 강화할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는 약 14만6129㎡ 규모로 지식산업과 연구개발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등 기업 지원 시설도 함께 구축되면서 신도시는 산업과 주거가 결합된 자족형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청사 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도청 이전은 경북의 운명을 바꾸는 결단이자 균형발전을 향한 도전이었다”며 “앞으로 10년은 도청신도시가 정착을 넘어 성숙 단계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