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사고 32% 기관·조타장치 손상

2026-03-11 13:00:01 게재

충돌·좌초 등 2차 사고 유발

정비미흡·부품관리 소홀

여객선 사고의 31.6%가 충돌 좌초 등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기관·조타장치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은 11일 최근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하고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내항여객선 사고 155건 중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49건이다. 공단이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대부분 정비·점검 미흡이나 부품 관리 소홀 등 설비 관리 취약성과 연관됐다.

기관고장은 추진력 상실을, 조타장치 이상은 조종 불능을 초래해 충돌·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주요 설비 가운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냉각·연료유·조타기 계통 등 사고 취약 부위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집중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5개년 동안 사고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한 선박을 대상으로 중점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고위험 선박 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점검 과정에서 온도 압력 소음 진동 등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점검 항목을 도출해 운항 중 고장 징후를 사전에 관리하도록 예방정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행 정비 체계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체계적인 설비 관리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선박 운항자와 선사를 대상으로 주요 설비 관리 요령과 사고 예방 정보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공단은 비상 상황 대응 교육과 현장 안내자료 등을 통해 현장 안전관리 역량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사고 이력 분석을 통해 정비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설비 관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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