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지지부진에 충남지사 후보 잰걸음

2026-03-11 13:00:04 게재

불출마 박정현, 박수현 지지

장동혁 대표, 충남도청 방문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독자적인 충남지사 선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충남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전 부여군수는 10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군수는 오래전부터 충남지사 선거를 준비해왔다.

박 전 군수는 이 자리에서 “깊은 고민과 숙고 끝에 충남대전 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군수는 “무엇보다 최근 부여와 공주, 청양을 비롯한 많은 지역시민들로부터 ‘같은 지역 출신끼리 경쟁하기보다 힘을 모아 달라’는 진심어린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 지역구는 부여군이 속해 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 출마를 놓고 박수현 의원과 박정현 전 군수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각각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박정현 전 군수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권 민주당 후보는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박수현 국회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3명으로 압축됐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양강 구도에 나소열 전 부지사가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 전 지사와 박 의원은 벌써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 전 지사는 최근 성명을 내고 “대통령 비서실이 특정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는 발표는 단 한번도 없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이름이 충남지사 경선의 정치적 간판처럼 소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박 의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이 출마선언 당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심전심”이라고 답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가 10일 오후 충남도청을 전격 방문, 김태흠 충남지사와 회담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대외적으로 이날 만남은 장 대표가 김 지사의 충남지사 당 공천 신청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8일 마감된 당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장 대표에게 “지금은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국가와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이 최종 무산될 경우 당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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