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단체장 ‘직무정지’도 선거전략?
김영록, 10일 공식 출마선언
강기정, 본경선까지 직 유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할 현직 단체장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차례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등판한다.
다만 김 지사는 조기에 직무를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돌입했지만, 강 시장은 예비경선 기간까지 시장직을 유지하며 행정 통합 준비에 집중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김 지사는 10일 광주와 목포, 순천을 순회하며 출마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1500년 동안 변방이었던 호남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밝힌 뒤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김 지사의 주요 공략 지점은 광주권과 전남 동부권이다. 김 지사는 광주 상무지구에 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조직기반이 약한 광주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결정되는 예비경선보다는 ‘권리당원 50%, 국민참여경선 50%’로 진행되는 본경선과 결선에 대비한 것이다.
반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예비경선 기간까지는 시장직을 유지하고 본경선이 시작되는 21일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예비경선 기간에는 시장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본경선이 시작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지금은 통합특별시 시행령을 마련해야 하고, 통합 의회 구성과 조례 정비 등 준비해야 할 행정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 시장은 10일에도 완도군과 강진군 2곳에서 ‘광주·전남 통합 상생토크’를 여는 등 전남 22개 시·군 순회 일정을 끝내지 못했다. 따라서 전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선 현직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두 현직 단체장의 대비된 행보는 예비경선-본경선-결선투표 등 3단계로 진행되는 경선에 대비한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가 조기 선거체제를 가동한 것은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하고 인지도가 낮은 광주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고, 강 시장 또한 전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직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후보자 등록 10~11일 △예비경선 19~20일 △본경선 4월 3~5일 △결선투표 4월 12~1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