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상력 자극하는 통학로 따로 있다

2026-03-11 13:00:01 게재

중랑구 면동초등학교

디자인 개선사업 준공

서울 중랑구가 어린이 통학로를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중랑구는 면목동 면동초등학교 통학로 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아이들 등굣길에 즐거움을 더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사진 참조).

중랑구는 단조롭던 학교 담장을 전문 작가의 예술 작품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으로 재구성했다. 보다 쾌적하고 활기찬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닌 디자인 개선을 택했다.

삽화가인 이 진 작가가 예술적 감각을 발휘했고 통학로를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창의적인 구상을 더했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대상지 선정부터 디자인 설계, 설치 과정까지 함께 의견을 나눴다. 구는 “작품에 의미를 더했을 뿐 아니라 민·관·학이 협업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면동초 교훈 ‘세상을 밝게, 마음을 맑게, 세상을 환하게’에서 착안해 작품 주제를 정하고 학생과 교사들이 선택한 동화 내용을 담장에 담았다. 지혜로운 생각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왕자’,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의미를 담은 ‘여우와 두루미’, 각자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발휘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오즈의 마법사’다. 특히 구는 단순한 평면 그림이 아니라 조형물을 활용한 입체 디자인을 적용해 생동감을 높였다.

류경기 구청장이 면동초 통학로 디자인 개선사업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중랑구 제공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이들에게는 매일 아침 꿈과 희망을 키우는 통로가 되고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는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목소리를 담아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주민들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도시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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