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암표 105매 경찰 수사 의뢰…문체부 “공식 예매처 이용해야”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한 고액 암표 거래 의심 사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인기 공연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고양 공연과 관련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예매 정책을 위반한 암표 판매 게시글을 다수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예매 시작일인 1월 23일 이후 중고나라와 티켓베이 등에서 총 1868장의 암표 판매 게시글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동일 회차 티켓을 여러 장 확보해 웃돈을 붙여 판매하려는 등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4건, 105매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공연은 1인 1매 예매와 양도 불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주최 측은 모바일 정보무늬(QR코드) 기반 입장 시스템을 운영해 캡처 사용을 막고, 입장 시 신분증 확인과 팔찌 착용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입장 이후에도 현장에서 무작위 본인 확인을 진행해 적발될 경우 퇴장 조치가 이뤄진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실제 공연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암표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부정 티켓 거래가 금지되며, 위반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신고 포상금 제도와 사업자의 부정 거래 방지 조치 의무도 새롭게 도입됐다.
문체부는 최근 티켓 예매처와 중고 거래 플랫폼,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도 출범시켜 암표 판매 게시물 관리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공연 시장의 공정한 유통 질서를 교란하고 팬들의 순수한 애정을 악용하는 행위”라며 “암표 근절을 위해 지속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표는 구매자가 없으면 사라질 문제”라며 “사기 피해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공식 예매처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