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고향’ 안산, 고교 배구팀 부활
원곡고 여자 배구부 해체 이후
7년만에 초중고 육성체계 구축
경기 안산시 원곡고 배구부가 해체 이후 지속돼온 중학교 배구 유망주들의 ‘인재 유출’ 문제가 경일고등학교 여자배구부 창단으로 해결됐다.
경일고등학교는 10일 교내 송호기념관에서 여자배구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창단식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민근 안산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 교육·체육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안산서초등학교와 원곡중학교를 졸업했으나 당시 안산에 고등부 팀이 없어 수원으로 진학해야 했던 전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깜짝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안산은 안산서초(여자), 원곡중(여자), 본오중(남자) 등 우수한 초·중등 배구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원곡고교 배구부(여자) 해체 이후 유망주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문제가 지속됐다.
안산 출신의 세계적 스타인 김연경 선수 역시 학창 시절 같은 이유로 안산을 떠나야만 했다.
이날 경일고 여자배구단이 공식 출범하면서 안산에도 ‘안산서초-원곡중-경일고’로 이어지는 여자 배구 엘리트체육 육성 체계가 구축됐다. 학생 선수들은 타 지역 전학 없이 안산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배구부 창단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일고와 협의를 지속해 왔다. 시는 이날 창단식에서 훈련용품 등을 전달하고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은 학교체육 발전과 배구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지원과 체육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학교체육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학생의 인성과 협력, 도전 정신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학생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