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기본소득 청양 “새 가능성”

2026-03-12 10:26:26 게재

인구 3만명 회복

골목상권 활성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한 충남 청양군의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인구가 3만명을 회복했고 소비액도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는 11일 청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청양군 인구가 3만명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4월 3만명 선이 무너진 후 1년 10개월만이다.

청양군에 따르면 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난해 10월 당시 2만9045명이었던 인구는 9일 기준 3만88명으로 늘어 1043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2162명이 청양에 전입했다.

소비도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지급이 시작된 농어촌 기본소득은 9일까지 전체 지급액 36억5000만원 가운데 40%인 14억4000만원이 소비됐다. 이 가운데 음식점 소형상점 등 골목상권 소비비중이 60.1%를 차지했다.

청양군은 이번 시범사업이 우선 스마트 청양 범군민운동, 다-돌봄 체계, 주민심부름꾼 ‘부르면 달려가유’, 경로당 무상급식 등 다양한 정책을 체계화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골목상권이 살아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주민참여와 교류 등이 증가하는 등 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돈곤 군수는 “이 사업으로 지역 내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면 단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읍·면 별 사용처 제한을 두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일부 우려되는 재정부담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군수는 “기본소득 도입으로 주요 투자사업이 지연되거나 보조사업이 삭감된 사실은 없다”며 “인구증가와 지역활력 회복 등 정책효과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 사업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 기본소득 기금을 조성해 공동체 회복과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본소득 사용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동·산서 권역을 순회하는 이동 슈퍼마켓 차량을 확보해 면 단위 사용처 제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청양군은 전국 농어촌 기본소득 10개 군 협의회 사무국을 맡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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