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KTX-이음 소사역 국토부 협의 진전”

2026-03-12 10:28:41 게재

12만5000명 서명부 전달 계기

새 대안 타당성용역 이달 착수

경기 부천시는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사업 관련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부천시는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시민 12만5000여명의 뜻을 모은 서명부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대안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사업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의 타당성과 안전성, 시설개선 대안을 폭넓게 논의해 왔다. 부천이 지역구인 서영석 김기표 이건태 국회의원들도 사업추진에 힘을 보탰다.

부천시는 지난 1월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를 염원하는 총 125,842명의 시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지난 1월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를 염원하는 12만5842명의 시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요구 시민 서명운동’에 시민 12만5842명이 동참, KTX 정차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줬다. 시는 지난 1월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정식으로 제출했고 이는 실무 협의의 전환점이 됐다.

최근 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에서 소사역 정차와 관련한 다양한 시설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대안들을 바탕으로 운영 안정성과 시민 이용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시는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교통 수요, 열차 운영 영향, 시설개선 필요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천시가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서부 수도권 주민의 교통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다. 현재 부천·인천지역 주민이 충남 홍성 등 서해권 지역으로 가려면 서울역까지 이동해 KTX로 갈아타야 하는데 3시간 넘게 소요된다. 하지만 소사역에서 KTX-이음열차를 이용할 경우 환승 없이 약 1시간 2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서해선은 경기 고양 대곡에서 김포공항, 안산, 화성을 거쳐 충남 홍성까지 이어지는 광역 철도망으로, 장항선 복선화가 완료되면 전북 군산과 익산까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시는 KTX 소사역 정차 시 충남권은 1시간, 전북권은 2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해져 경제·문화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사역은 서해선과 경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8000명(2024년 기준) 수준이다.

시는 이러한 이동 수요가 정차 타당성 입증은 물론 향후 소사역세권 주변의 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의 뜻을 동력 삼아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새로운 대안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끝까지 협의해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