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도 고려아연 ‘이사 5인 선임’ 지지
최윤범·황덕남 등 회사 측 후보 찬성 권고
MBK·영풍 추천 이사 후보 전원 반대…액면분할 등 주요 제안도 부정적 의견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주요 안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지지하는 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통해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와 감사위원 후보 등 5명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크루서블 합작법인이 추천한 월터 필드 맥라렌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등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김보영 감사위원 선임 안건과 분리선출 감사위원인 이민호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지지했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추천한 박병욱 최연석 최병일 이선숙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현재 시점에서 회사 경영진의 근본적 교체를 정당화할 정도의 구조적 지배구조 실패가 명확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과 기업 가치가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사 선임 규모와 관련해서도 글래스루이스는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회사의 전략 추진을 유지하면서도 이사회 내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안건은 올해 9월 시행되는 개정 상법에 따라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구조를 고려한 방안이다.
글래스루이스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와 관련된 정관 변경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주식 액면분할 안건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미 동일 안건이 소송 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다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경우 절차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유다.
또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기존 상법 규정과의 관계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에 대해서도 이사가 집행임원을 겸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의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고려아연 정기주총 안건 가운데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 경영진 체제의 경영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사 측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가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거버넌스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사 측 후보와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