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반값·무료…경기도 유권자 표심 잡아라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5파전
‘이재명 정부 성공’ 한 목소리
도민 삶 바꿀 해법은 ‘제각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 국회의원이 12일 동시에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권칠승·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까지 5명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당원과 경기도민의 표심을 잡을 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각 경선후보들이 발표한 공약을 보면 모든 경선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경기도민의 삶을 바꿀 해법은 제각각이다. ‘1억 만들기’ ‘대중교통 무료화’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 등 파격적이거나 논쟁거리가 될 만한 공약도 눈에 띈다.
12일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지사의 경우 핵심공약으로 ‘손에 잡히는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주거·돌봄·교통비(3대 생활비) 반값시대’ ‘경천동지(하늘길·땅길 지하화) 프로젝트’다. ‘1억 만들기 프로젝트’는 인프라 펀드, 햇빛 펀드 등과 국민연금 공백기를 채우는 도민연금, 청년 사회출발자본를 통해 자산을 늘려주겠다는 내용이다.
같은날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4대 공약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미래산업 중심지 경기도’ ‘공정한 경기도’ ‘AI 행정혁신 선도하는 경기도’ ‘따뜻한 경기도’를 통해 ‘당당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모빌리티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며 4대 구조개편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판교 10개 만들기(P10 프로젝트)’와 ‘수도권 순환 광역급행철도 GTX-R(링)’ ‘10분 교통권’ ‘권역별 4개 행정복합캠퍼스’를 통해 경기도의 구조를 바꿔 일자리·교통·행정의 중심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의원은 ‘덜 피곤한 경기도’를 위해 출퇴근 교통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지상 역사를 교통과 생활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재창조하는 ‘하이퍼 커넥트 스테이션(초연결 교통거점)’으로 도민의 출퇴근 및 생활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대표공약이다.
양기대 전 의원은 광명시장, 국회의원직을 통해 검증된 실력을 강조하고 있다. 양 전 의원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석세스메이커’가 돼 미래를 선도하겠다”면서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월세 30만원 상한제, 청년(재기)도전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다.
다른 후보들에 앞서 출사표를 던진 양기대 전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세부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양 전 의원의 경우 ‘골프장 부지 활용 공공주택 15만호 공급’을 약속했고, 권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 해결책으로 SMR 실증단지 유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파격적이란 반응과 함께 환경단체들의 반대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후보들의 정책공약 발표가 이어지고 이를 둘러싼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대 전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최근 "인지도 위주의 깜깜이 경선이 우려된다"며 ‘공개 정책 토론회’ 확대와 ‘정책 배심원제’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5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경기지사 예비후보 5명의 합동연설회를 연 뒤 19일 JTBC에서 정책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이후 21~22일 예비경선에서 3명을 추린 뒤 다음달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고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4월 15~17일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정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