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암표·인파 관리 총력

2026-03-13 13:00:02 게재

광화문 공연 최대 26만명 예상 … 경찰 4800명 투입·정부 합동 안전관리

경찰이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암표 거래 단속과 인파 관리에 나선다. 공연 당일에는 경찰력 4800명이 투입된다.

12일 경찰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암표 거래 단속과 인파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오후 2시부터 관객 입장이 끝날 때까지 공연장 일대에 서울경찰청 25명과 일선 경찰서 31명 등 56명을 투입해 암표 거래를 단속할 계획이다. 사복 경찰관도 현장에 배치해 암표 매매를 집중 단속한다.

온라인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매와 티켓 사기 등 범죄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공연 티켓 판매 관련 범죄행위 3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확인된 110여건의 의심 게시물에 대해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공연 티켓 3만여장을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해 약 71억원을 챙긴 일당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공연을 노린 각종 사기 범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BTS 공연을 빌미로 소방 당국을 사칭한 피싱 사기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경찰청은 소방 당국 사칭 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종로구 한 숙박업소 사례를 파악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5일 자신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장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BTS 공연으로 소방 화재 점검이 강화됐다”며 소화 장치 구매를 유도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기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공연 당일 대규모 인파 관리에도 나선다. 기동대와 일선 경찰서 인력 등을 포함해 경찰력 4800명을 투입해 행사장 주변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 대테러 대응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관람객을 포함해 최대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초대형 인파 행사라는 점에서 관계기관의 안전 관리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도 합동으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행사 당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다중운집 인파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교통·의료·구조·시설 관리 등 8개 실무반을 운영한다. 시와 자치구, 소방 등 관계기관은 3400여명을 투입해 인파 흐름과 위험 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99대와 인력 765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고 재난의료지원팀(DMAT) 출동 체계를 구축해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등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의 혼잡 상황에 따라 열차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통제 등 교통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BTS 공연으로 세계의 관심이 대한민국에 집중되는 만큼 교통과 응급 의료체계를 철저히 점검하라”며 “바가지상술 단속과 편의시설 관리에도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장세풍·이재걸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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