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과기정통부-산업부 인공지능전환 협력
19일 주요사업 11개 통합공고
사업중복·부실 우려 해소 안돼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가 산업·제조현장의 인공지능전환(AX)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하지만 국회에서 지적된 사업의 중복·부실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돼 우려된다.
12일 중기부에 따르면 3개 부처는 19일부터 ’2026년 주요 AX사업‘을 통합공고한다. 모두 11개 사업에 예산은 4230억원 규모다.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4월에는 적정성 검토가 종료되는 지역AX사업도 부처 합동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성 및 국민 효능감이 높은 분야(의료초음파 상담사)에 대한 에이전틱 AI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산업부는 기업 수요를 반영해 제조현장에서 AI 에이전트의 도입 필요성이 높은 핵심 과업(생산계획 공급망관리 재고운영)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실증한다.
유망분야에 AI기반 제품·서비스를 출시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AX-Sprint) 신규 사업을 3개 부처가 차별화해 추진한다.
중기부는 중소제조현장에서 공정혁신을 위한 AI 응용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와 네트워크 및 보안 등 분야를, 산업부는 가전·제조설비점검로봇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에 AI를 적용한다.
산업·제조 AX사업도 함께 공고한다. 중기부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장에 특화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사업을 공고한다. 과기정통부는 AI와 가상융합기술을 접목해 AI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는 ‘AI 가상융합 산업혁신 프로젝트’와 AI 기술·클라우드·데이터 등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AI 바우처’를 진행한다. 산업부는 산업 AI기술을 제조현장에 바로 적용해 즉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산업 AI솔루션 실증·확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하지만 사업의 중복·부실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돼 우려된다. 중복·부실 우려는 국회에서도 제기됐었다. 지난해 11월 국회예산정책처도 사업중복과 부실화 등을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AX-Sprint(전력질주) 300’이다. 이번에 통합공고되는 3개부처의 AX스프린트사업 예산은 2305억원이다. 부처별 공고내용은 여전히 비슷하다. 부처 간 지원대상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AI에이전트와 산업·제조 AX사업도 부처 간 중복과 혼선 발생이 우려된다. 스타트업이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 단기(1~2년 이내) 상용화의 경우 이미 양산된 상품·서비스에 예산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X사업이 ‘AI생태계 구축’ 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부처별 사업영역의 차별화로 사업의 중복·부실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