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분석해 재난 위험 관리

2026-03-16 13:00:10 게재

중구 ‘침수예측 모의실험’

세운5구역 붕괴위험 대비

서울 중구가 공간정보를 분석해 재난 위험 관리에 나선다. 중구는 장시간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 침수 위험이 높은 약수역~신당역 일대와 낡은 건축물이 밀집한 세운5구역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구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민원 현황과 과거 사례를 분석해 기초 데이터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표면 경사와 빗물 흐름 분석을 더하고 저지대와 오목 지형을 중심으로 침수 예측 모의실험을 했다.

분석 결과 장시간 집중 호우가 내리면 약수역~신당역 대로변 일대가 침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과 매봉산 사이에 위치한 지형 특성상 빗물이 일시적으로 모이기 쉬운 구조다.

중구 관계자들이 신당역 인근 빗물받이 위치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구는 우기 전 해당 구간 하수시설과 빗물받이를 집중 정비한다. 빗물받이 위치를 측량해 침수나 역류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별하고 수시로 청소를 해 배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 스마트 빗물받이 10개를 설치해 관리 효율도 높인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빗물받이 명예관리자’로 동참한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건축물 73%인 858동이 지난 1960년대 이전에 지어졌다. 구는 낡은 건축물 분포를 분석해 목조구조나 기와지붕, 공실 또는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단층 건물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을 선별하고 현장조사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위험 건축물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5구역이었다. 특히 태풍이나 극한 강우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는 건축물 5곳을 대상으로 매주 흔들림 등을 측량하기로 했다. 구역 내 하수시설물을 전수 조사해 정비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한 피난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낡은 도심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안전관리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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