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빠르게 후보 확정…인천시장 선거전 본격화

2026-03-16 13:00:17 게재

박찬대·유정복 맞대결

정책 경쟁 여부 주목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전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가 인천시장 후보를 잇따라 확정하면서 전국 16개 시·도 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먼저 대진표가 완성됐다. 선거전이 일찌감치 시작되면서 인천시장 선거가 지방선거 초반 판세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 강화군 서검도 앞바다 조업한계선 근처 괴리어장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정청래 당대표와 함께 새우잡이 조업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 연합뉴스

민주당은 인천시장 후보로 ‘친명 3선’ 박찬대 의원을 단수 공천했고 국민의힘도 현직인 유정복 인천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인천시장 선거는 친명 핵심 정치인과 현직 단체장이 맞붙는 구도로 정리됐다.

박찬대 의원은 최근 인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이 정부 정책을 가장 먼저 실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인천의 미래 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 등 혼란한 당내 상황에서 정치적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시정 성과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있고, 박찬대 의원도 지역 현안 점검과 정책 구상을 밝히며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은 양측 모두 본격적인 공방보다는 메시지 관리에 주력하며 탐색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인천 연수갑에서 3선을 지낸 인천 토박이 정치인이다. 회계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인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국회의원과 경기 김포시장,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지낸 행정가 출신 정치인이다.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8기까지 두 번째 시장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점을 바탕으로 행정 안정성과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가 정치 구도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는 통상 인물 경쟁의 영향이 큰 선거로 평가되지만 이번 선거는 중앙 정치 상황과 정권 구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정치적 흐름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 구도가 선거의 기본 틀을 형성하더라도 인물 경쟁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 후보 모두 인천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온 지역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 시장은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행정 경험을 쌓아온 정치인이다. 국회의원과 장관,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을 모두 경험하며 행정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박 의원은 회계사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키운 인물이다. 여당 핵심 정치인으로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구도 속에서도 정책과 행정 경험을 둘러싼 인물 경쟁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는 양측 모두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메시지 관리와 조직 정비에 집중하며 선거 구도를 탐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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