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은 영세소상공인 ‘키다리아저씨’

2026-03-16 13:00:30 게재

중기연 BC카드 분석보고서

소비둔화 속 매출개선 효과

1차 소비쿠폰이 영세소상공인 매출개선에 도움이 됐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효과가 컸다. 소비쿠폰이 영세소상공인에게 ‘키다리아저씨’이었던 셈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조주현)의 한선영 부연구위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영세 소상공인과 지역별 차이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소비쿠펀은 내수부진과 자영업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25년 7월 지급됐다. 일정 업종과 매출규모 이하 사업체에 한정해 영세 소상공인 중심으로 소비가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보고서는 약 249만개의 BC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 주간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쿠폰 지급 전후 매출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전체 카드매출은 지급 이후에도 감소세를 유지했으나 감소 폭은 지급 이전(-6.79%) 대비 완화(–4.21%)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 사용가능 업종에서는 지급 이전 2.03%였던 매출 증가율이 지급 이후 4.40%로 확대했다.

매출규모별 분석에서는 매출 5억원 이하 사업체에서 카드매출 증감률 개선 폭이 5.99%p로 가장 컸다. 이는 소비쿠폰의 매출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영세 사업체에서 보다 뚜렷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점 마트 미용 등 생활밀착업종에서도 매출개선과 함께 소비쿠폰 사용비중이 5~18% 수준을 보였다. 일상 소비영역에서 정책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소비쿠폰 효과가 컸다. 1인당 GRDP가 낮은 지역인 대구광역시(4.10%p)와 광주광역시(16.93%p)에서 매출개선 폭이 나타났다.

광주는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정책효과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1.74%p) 인천(1.22%p) 경기도(0.84%p) 등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보다 정밀한 정책효과 식별을 위해 합성대조군 분석을 병행한 결과에서도 지역별 정책효과 추정치는 호남권(14.93%p)과 충청권(9.96%p)이 수도권(4.00%p)을 상회했다.

한선영 부연구위원은 “영세 소상공인과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 매출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향후 내수회복을 위한 정책설계 시 정책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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