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KIST “위 점막 지키는 밀싹 성분 발견”
공동연구팀 국제 학술지에 논문 게재
관련기술 국내·미국 특허출원도 완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밀싹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 원리를 밝혀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3월 국제 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Food Chemistry)’ 3월호에 개재된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밀싹과 연자심에서 위 보호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 성분으로서의 셰프토사이드’다. 푸드 케미스트리는 영양·식품과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다. 경과원은 “이번 성과는 지난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2025년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밀싹이 위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밝히기 위한 것으로, 최춘환 경과원 바이오 연구개발팀 박사와 홍규상 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밀싹 추출물에 들어 있는 성분을 분석하고 위 건강과 관련된 작용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셰프토사이드(schaftoside)’라는 성분이 위 점막 보호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성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 실험 결과 셰프토사이드 성분은 위 상피세포의 신호 전달체계를 활성화해 위를 보호하는 점액 분비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점액은 위벽을 덮는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한다. 보호막이 두꺼워지면 위산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의한 위벽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동물 실험에서도 밀싹 추출물에서 분리된 셰프토사이드를 투여했을 때 위 점막 손상이 줄고 점액층 상태가 좋아지는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밀싹 기능성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될 성분도 함께 제시했다. 기존 밀싹 제품은 원료 산지나 추출 방식에 따라 기능성 차이가 컸지만 연구팀은 셰프토사이드를 주요 기준 성분으로 제안했다. 또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이소오리엔틴’을 보조 기준 성분으로 제안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인 ‘밀싹 추출물과 셰프토사이드 화합물의 위 점액 증진을 통한 위궤양 예방 및 치료’ 기술로 국내와 미국 특허 출원도 마쳤다. 향후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동시에 천연물 의약품 개발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해종 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밀싹의 위 보호 효과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 연구를 확대해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