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컨테이너 운임도 올려

2026-03-17 13:00:01 게재

호주·남미 외 주요항로 상승 … 유조선 대체항로 고점밑 조정

중동전쟁이 유조선 운임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운임도 밀어 올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16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6.3% 오른 1879 포인트를 기록, 지난달 23일 1522 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3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주요 항로 중 오세아니아(호주) 항로를 제외한 11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일본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3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일주일 전보다 14.9% 오른 17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1251.5포인트까지 하락한 SCFI는 27일부터 3주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7월 11일(1733.3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1700포인트대에 다시 진입했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주요 항로 중 호주와 남미 항로를 제외한 11개 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해진공은 이날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컨테이너해상운임 상승의 중심은 페르시아만과 그 영향을 받는 유럽·지중해·미주 원양항로와 중동 항로였다고 분석했다. 운임이 하락한 호주·남미 등의 항로는 중동전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어서 지정학적 충격이 항로별 선복 공급과 화물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HMM(한국)과 하팍로이드(독일) 등 주요 선사들도 일부 중동 연계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조정했고 OOCL(홍콩)과 ONE(일본)도 중동 걸프항 신규예약을 제한하거나 긴급 할증을 발표했다.

발틱해운거래소의 유조선 운임(TCE = 일일환산 용선수익)은 널뛰고 있다. 주말을 지나 16일 문을 연 발틱해운거래소는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TCE가 60만1509달러라고 발표했다. 13일 41만1379달러보다 46.2% 올랐다. 일주일 전(47만4023달러)과 비교해도 26.9% 올랐다.

중동 원유 최대 수송로인 중국항로 운임은 지난달 20일 15만7358달러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조금씩 상승해 전쟁 발발 하루 전인 27일 21만8154달러를 기록한 후 중동전쟁 발발 이후 급격히 치솟아 이달 5일엔 48만5959달러까지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거래는 체결(성약)되지 않았고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TCE도 13일 41만1379달러까지 하락 조정세를 보였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다시 튀어 올랐다. 선박중개업체 맥퀼링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중국 항로 유조선 운송 계약은 16일 현재 여전히 체결건수가 없다. 운임은 발표되고 있지만 계약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원유공급에서 중동항로를 대체하는 서아프리카와 미국걸프만 운임은 지난 6일 고점(각각 23만4089달러, 18만6242달러)을 찍고 하락 조정 중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중국으로 가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TCE는 16일 10만4118달러, 미국걸프에서 중국으로 가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11만745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13일에 비해 1만994달러, 5275달러 내렸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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