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변수에 전남광주시장 선거 출렁

2026-03-17 13:00:01 게재

신정훈·문인 북구청장 지지자 연대 선언해

광주 이해찬 계열, 김영록 지사 지원 예정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4선 이개호 의원에 이어 이병훈 전 의원까지 중도 사퇴하면서 합종연횡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선 초반 분위기 선점효과와 지지 세력 확장이 예상되면서 사퇴한 두 사람에 대한 구애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졌다.

17일 광주 정치권에 따르면 이병훈 전 의원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통합 특별법 통과로 선거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민주당 경선이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만 돌아가고 있다”면서 “현역이 아닌 후보가 정책으로 유권자를 설득할 시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특정 후보 지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개호 의원도 지난 11일 경선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민주당 예비경선이 당초 8인에서 6인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선이 임박하면서 두 사람 구애 경쟁도 뜨거워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책으로 말해온 이 전 의원이 경선 열차에서 하차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 전 의원 제안에 따라 정책 승부를 하고 싶다”고 에둘러 지지를 요청했다. 경선에 나선 신정훈·정준호 의원도 촉박한 경선 방식을 문제 삼으며 이 전 의원을 옹호했다. 이개호 의원 사퇴 때도 강 시장과 민형배 의원 등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물밑 경쟁을 벌였다. 지역 정치권은 두 사람 지지 선언 시기를 오는 4월 3~5일 치러지는 본경선 전후로 예측했다. 이개호 의원 측은 “예비경선이 끝난 이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를 포기한 문 인 광주 북구청장 측은 일찌감치 신정훈 의원과 연대했다. 문 청장 측은 광주시장 선거에 대비해 권리당원 1만명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가 취약했던 신정훈 의원 입장에선 최대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신 의원은 16일 후보 연대를 묻는 질문에 “5자 본선에서 양자 결선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정책 연대와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은 당원 100%로 진행되며, 본선과 결선은 당원 50%와 일반시민 50%로 치러진다.

광주에 있는 이해찬 전 총리 계열은 김영록 전남지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 계열은 구청장과 시의원,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 특히 광주 동구를 중심으로 상당수 권리당원을 확보했고, 시민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공략에 집중하는 김 지사 입장에선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세종에서 열린 이 전 총리 49재 추모식을 다녀온 이후 김 지사를 돕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방국진·홍범택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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