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1.1% 상승
중동정세 악화로 유가 올라 원유 9.8%↑ 제트유 10.8%↑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중동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5.39로 전달(143.74)보다 1.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이 4.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이 4.8% 상승했다. 세부품목 가운데 △원유 9.8% △나프타 4.7% △제트유 10.8%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달 월평균 배럴당 68.40달러로 1월(61.97달러)에 비해 10.4% 상승했다.
이 팀장은 향후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이달 들어 13일까지 58.6% 올랐고, 이 기간 원달러 환율도 작년 월평균보다 1.4% 상승했다”며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3월 수입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월(145.86)보다 2.1% 상승한 148.98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도 8개월째 오름세다. 농림수산품(4.8%)과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품목 가운데 △냉동수산물 8.7% △경유 8.0% △반도체D램 6.4% △휘발유 4.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4.25)는 1년 전보다 1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이 10.3% 올랐지만 수입 가격은 2.4%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