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꾼다

2026-03-17 13:00:06 게재

KAI 지분 4.99% 확보

우주항공 기술력 총집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 및 자회사(에어로USA)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한화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우주항공시장은 민간중심의 ‘뉴 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민간 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한화와 KAI의 전략적 협력은 한국판 스페이스X 출범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발사체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에는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생산시설인 ‘제주우주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100기 위성을 만들 수 있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 개발과 생산,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앞서 양사는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방산·우주항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 및 체계 통합 △수출 목적의 무인기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위성·발사체·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수출 목적의 무인기를 공동 개발하고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경남지역에 구축된 항공우주 기반시설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 중소·벤처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보유한 항공엔진 무인기 항공전자 센서기술에 더해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위성개발 및 공중전투체계 기술력을 보유한 KAI와 전략적 협력은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획기적 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는 KAI와 함께 발사체, 위성, 데이터 분석 역량 등에서의 협력으로 저궤도 위성에서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 확보와 협력 강화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수주 확대는 물론 두회사 거점인 경남지역 협력업체들과 상생,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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