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쟁 말고 함께 완주해요

2026-03-18 13:00:01 게재

노원구 ‘느린 달리기 대회’

쓰레기 없는 행사로 준비

서울 노원구가 기록이나 순위 경쟁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 뛰는 대회를 연다. 노원구는 오는 28일 중랑천 월릉교 일대에서 ‘함께 완주하는 가치’를 나누는 ‘제1회 쓰레기 없는 노원느린달리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느린…’은 개인 참가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완주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비경쟁 달리기 행사다. 새롭게 문을 여는 ‘월계어르신휴센터’ 개관을 기념한 잔치다. 구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기반 돌봄체계인 ‘어르신휴센터’를 권역별로 운영 중이다. 현재 중계4 상계9 상계10 등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걷기와 나들이, 당뇨 관리, 한글 배우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노년층 주민들이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살피도록 지원하고 있다.

달리기에는 월계어르신휴센터에서 활동하게 될 건강 리더와 노년층 주민들, 장애인과 활동지원사, 조부모와 손주 등이 참여한다. 중증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서로 경험과 삶을 나누며 활동하는 자조모임 ‘아띠’도 참가 신청을 했다. 회원들은 “속도보다 함께하는 도전에 의의를 두는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용기를 내 도전하는 만큼 우리의 의미 있는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어르신휴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암산 폐목재를 활용해 노원느린달리기대회에서 수여할 친환경 메달을 만들고 있다. 사진 노원구 제공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오전 8시까지 공릉동 빗물펌프장 아래 계단에 모여야 한다. 이후 오전 9시부터 중랑천 월릉교에서 창동교까지 달린다. 체력 수준에 따라 3㎞부터 5㎞ 10㎞ 구간을 뛰게 된다.

구는 ‘탄소중립 도시’ 정책 방향에 맞춰 쓰레기 없는 대회를 준비 중이다. 완주자에게 주는 메달은 불암산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활용해 제작했고 운동복 앞뒤에 붙이는 배 번호는 광목 손수건 형태로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급수대에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현수막 대신 전자표시판을 활용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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