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
희망온돌 모금액 역대 최대…목표치 대비 142% 달성
서울 양천구 주민들이 지난 겨울 이웃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온정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결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희망온돌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구는 성금 7억8000만원과 성품 7억8000만원까지 총 15억6000만원을 모금했다. 당초 11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142%가 모였다. 구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인 결과”라며 “역대 최대 금액이라는 수치를 넘어 지역사회 나눔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다양한 주민들이 정성을 모았다. 신월5동에서 고전가구점을 운영하는 주민도 그 중 하나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소식을 접하고 50만원을 기부했다. 과거 자신의 가구점에서 큰 화재를 겪었다는 기부자는 “그 절망적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월4동에 거주하는 한 국악인 부부는 ‘한달에 쌀 한포라도 나누자’는 마음으로 연말마다 한부모가구를 위해 10㎏들이 쌀 12포를 기부하고 있다.
구청에 설치한 모금함에서는 한 중학생이 남긴 봉투가 발견됐다. 한부모가정 자녀인데 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쪽지와 함께 3만원을 넣은 봉투였다. 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들 가슴을 울렸다”고 전했다.
양천구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문자를 발송하고 우수 기부자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과 성품은 저소득 취약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 복지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주민과 단체·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금과 성품은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며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