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행정통합 대안 우후죽순

2026-03-18 13:00:01 게재

통합 무산 후폭풍

대통합·28년통합론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 수순으로 접어들며 이에 대한 대안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정치권 등의 주장을 종합하면 ‘대통합론’ ‘2028년 통합론’ 등 충남대전 행정통합 대책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우선 대전과 충남은 물론 충북까지 아우르는 ‘대통합론’이다. 이번에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이 무산되면 이후 아예 충북도까지 포함한 대통합으로 가자는 제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지역통합은 언젠가는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독자적인 길을 계속 갈 것이냐, 대전·충남·충북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행정체계를 만들어 볼 것이냐를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광역지방정부 가운데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대통합 제안이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같은 맥락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충남대전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철민 의원은 ‘신수도특별시’와 ‘충청특별자치도’를 제안하고 나섰다.

장 의원이 제안한 신수도특별시는 인접한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시를 합쳐 인구 270만명의 대한민국 수도를 만들고 나머지 충남과 충북을 묶어 경기도를 대체할 배후 수도권을 조성하자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세종만의 반쪽짜리 행정수도가 아니라 경제·문화·정치 기능이 모두 이전하는 온전한 수도 이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합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이장우 대전시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론에 대해 “충북은 같은 충청지역이지만 정서가 다르다”며 “대전과 충남 통합도 어려워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최종 무산될 경우 불씨를 이어갈 대책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2028년 통합론’이다. 박수현 의원 등이 제안한 일정 중심의 통합론이다. 현재 긴박하게 통합이 제기돼 논란이 많은 만큼 일정 시간을 정해 주민들에게 통합을 설명하고 특별법 등도 만들어가자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 통합시기를 2028년으로 하고 이번에 당선되는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임기를 2년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시간에 쫓기지 말고 재정과 권한 이양이 담긴 특별법을 만들어 2년이 됐든 4년 후가 됐든 시행해야 한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이번에 당선되는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동시에 2년 임기를 약속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충남지사 당선자가 약속한다해도 대전시장 당선자가 약속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재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나오는 대안은 기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문제가 된 주민의견 수렴 부족이나 명확한 청사진 없는 아이디어 수준의 제안에 머물고 있다”면서 “통합이 무산된다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충청광역연합을 중심으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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