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남 단수 공천, 초접전 승부 예상

2026-03-18 13:00:11 게재

강원, 민주 우상호 대 국힘 김진태 대결

경남, 김경수·박완수 전·현직 대결 성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단수 공천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경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조기 확정됐다. 강원에선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가 맞붙는다. 경남에선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3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대통령 높은 지지율 등을 앞세워 탈환을, 심각한 내분을 겪는 국민의힘은 수성이 목표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6.3 지방선거 강원·경남지사 후보로 김진태 강원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를 각각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후보와 함께 강원·경남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역 발전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이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각각 강원과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해 두 지역 대진표가 완성됐다.

역대 강원지사 선거는 초대 최각규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 이후 여당 계열 후보가 세 차례, 야당 계열 후보가 네 차례 각각 당선됐다.

우 후보는 ‘86 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대표주자로 대선 승리에 기여해 정무수석에 발탁됐다. 김 지사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공안검사 출신으로 민선 8기 강원을 이끌고 있다. 진보와 보수 진영 대표 인물이 맞붙은 것이 눈에 띄는 관전 요소다.

지역 정치권은 강원 인구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춘천과 원주, 강릉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초반 쟁점은 ‘도청 신청사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조성’이다.

우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도청사 건립비용 5000억원과 행정복합타운 조성 9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면서 “분양에 실패하면 이 빚은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라고 김 지사를 공격했다.

이에 강원도는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 건립 사업은 전액 도비를 투자하는 사업”이라며 “우 후보가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도청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판세는 박빙으로 예상된다.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직 대결로 압축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며, 2018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처음 당선됐다.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2018년 ‘PK(부산·경남) 압승’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방선거 압승과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해선 PK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 발목 잡혀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정부와 함께 AI(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지사는 창원시장 3선,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선 이후 7번이나 권한대행 체제를 겪었던 경남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 약점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충격을 남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도정을 떠났다”고 공격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두 후보는 초접전 상태로 분석됐다.

경남지사 선거에는 진보당 전희영 후보도 출마했다.

전 후보는 17일 거대 양당 독점 구조를 깰 수 있도록 시·군 의회 2인 선거구 폐지와 정치 다양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