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채권시장 심리 악화
물가·환율 상승 전망
시장금리 하락 ‘0’명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고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지면서 4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시장금리 하락을 전망한 채권전문가들은 한 명도 없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4월 종합 BMSI는 90.8로 지난달 96.5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4월 금리 전망 BMSI는 99.0(전월 118.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금리상승에 25명, 금리 하락에 24명 응답해 전월(34%)보다 금리 하락 전망 비율이 감소했다.
금투협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국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며 이에 4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지난달 15명에서 50명으로 급증했고 물가하락에 응답한 사람은 ‘0명’이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 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이다.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또한 악화됐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35명(전월 12명)으로 전월 대비 23명 증가했고, 환율하락 응답자는 15명(전월 32명)으로 지난달보다 17명 감소했다.
다만 산업생산지수 BMSI는 97.0(전월 91.0)으로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 BMSI 또한 109.0(전월 93.0)으로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
한편 이번 채권시장지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업무별로는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17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5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31명, 기타 4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종합 BMSI는 개별 설문문항(10개)에 대한 누적 답변인원(1000명)의 응답(호전 139명, 악화 231명, 보합 630명)을 기초로 산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