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기 대상 갑질, 혁신 의지 갉아먹어”

2026-03-20 17:05:49 게재

중소기업인과 대화 … 기술탈취·단가 후려치기 지적

“노조 빨갱이 취급,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 안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중소기업 대상 기술탈취, 성과 탈취, 소위 갑질은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갉아먹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공정한 사회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참석자 발언에 박수치는 이재명 대통령

참석자 발언에 박수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 참석자의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착취 구조에서는 기술혁신이나 시장개척보다 발주자 임원들에게 로비하는 데 주력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는 경쟁력을 훼손하는 한 요인인 것 같다”면서 “불공정한 경쟁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합리적인 사회·경제·문화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성장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되고 사회 전체 효율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노동 문제에 대해선 이전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노동조합을 한때 ‘빨갱이’ 취급하고 그러면서 탄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기업이 망하길 바라겠느냐.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고 공감해야 잘 굴러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노동자 출신”이라면서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인 입장에서 할 얘기 충분히 하고, 다만 그 이해관계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99%, 고용의 80%를 책임지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많이 회복되고 조금씩 개선된 핵심에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낼 혁신성장, 균형성장, 공정경제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이름으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라며 “아낌없이 의견 달라”고 덧붙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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