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지시

2026-03-20 17:31:10 게재

홍익표 정무수석 “주민 불편 더 외면 못해”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정부는 고속도로 건설 지연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익표 정무수석,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

홍익표 정무수석,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

홍익표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양평군을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수도권 동부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후속 절차가 진행됐지만, 2023년 종점 변경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특검 대상이 됐다. 이후 약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홍 수석은 “특검 수사와 재판 상황과는 별개로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컸다”면서 “특히 2029년 교산 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 노선을 포함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홍 수석은 “양서면 안과 수정안 등 기존 노선을 포함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좀 더 합리적인 노선이 있다면 그것도 반영될 수 있다”며 “경제성과 주민 편익을 두 가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상반기 중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홍 수석은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표가 청와대에서 이뤄진 배경에 대해 홍 수석은 “이 사안은 단순한 경제 사업이 아니라 정치적 논란과 맞물린 사안”이라며 “국토부 차원을 넘어 청와대가 함께 검토해 온 만큼 정무수석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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