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내려놓고…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돌입
추미애, 법사위원장 사퇴
김동연, 예비후보자 등록
한준호, 본경선 2위 전략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본경선 무대에 오른 한준호·추미애·김동연(예비경선 기호순)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23일 세 후보는 저마다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전하고 본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마지막 소임이었던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됐기에 이제 국민이 주신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완수를 업적으로 내세운 추 후보는 “행정력보다 획기적 대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압도적 승리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행정가’로서의 실력을 내세운 김동연 지사를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직무는 정지됐고 경기도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도지사직에서 벗어나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하루 아침에 멈추게 한 국민의힘, 이번 선거에서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한다”며 “신속한 원안 추진 만이 양평군민들의 오랜 고통을 끝내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에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며 “31개 시·군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도층을 포괄할 수 있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셈이다.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2인 결선’을 향한 본경선 전략을 밝혔다. 한 후보는 전날 SNS를 통해 “다가오는 2인 결선에서 과반 득표는 부족하고 53%는 넘어야 한다. 상대 후보(추미애)의 10% 가산점(여성) 때문”이라며 “‘3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염태영 의원은 23일 오후 본경선 전략브리핑을 열어 “한 후보가 세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지만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 예비경선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신선한 정책으로 앞으로 남은 열흘간 관심을 크게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동연 지사가 임기 중 대권에 도전한 점을 언급하며 “도지사직을 대권 경로로 삼으려는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정부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24일 정책 발표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김 후보는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영업소 앞에서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한 후보는 수원시 화성행궁광장 신풍루 앞에서 문화체육관광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후보는 화성 푸르미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MARS 2026투자유치&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 투표는 다음 달 5~7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4월 15~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