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내려놓고…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돌입

2026-03-24 13:00:02 게재

추미애, 법사위원장 사퇴

김동연, 예비후보자 등록

한준호, 본경선 2위 전략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본경선 무대에 오른 한준호·추미애·김동연(예비경선 기호순)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23일 세 후보는 저마다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전하고 본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마지막 소임이었던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됐기에 이제 국민이 주신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국회의원

검찰개혁 완수를 업적으로 내세운 추 후보는 “행정력보다 획기적 대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압도적 승리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행정가’로서의 실력을 내세운 김동연 지사를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직무는 정지됐고 경기도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도지사직에서 벗어나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하루 아침에 멈추게 한 국민의힘, 이번 선거에서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한다”며 “신속한 원안 추진 만이 양평군민들의 오랜 고통을 끝내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에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며 “31개 시·군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도층을 포괄할 수 있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셈이다.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2인 결선’을 향한 본경선 전략을 밝혔다. 한 후보는 전날 SNS를 통해 “다가오는 2인 결선에서 과반 득표는 부족하고 53%는 넘어야 한다. 상대 후보(추미애)의 10% 가산점(여성) 때문”이라며 “‘3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준호 국회의원

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염태영 의원은 23일 오후 본경선 전략브리핑을 열어 “한 후보가 세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지만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 예비경선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신선한 정책으로 앞으로 남은 열흘간 관심을 크게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동연 지사가 임기 중 대권에 도전한 점을 언급하며 “도지사직을 대권 경로로 삼으려는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정부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24일 정책 발표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김 후보는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영업소 앞에서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한 후보는 수원시 화성행궁광장 신풍루 앞에서 문화체육관광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후보는 화성 푸르미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MARS 2026투자유치&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 투표는 다음 달 5~7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4월 15~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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