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호남 4~5개 단체장 승리 건다”
선명성으로 민주당 공천 잡음 집중 공략
호남 교두보 확보를 노린 조국혁신당이 6.3지방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후보를 속속 확정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4일 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 나설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정했다. 우선 전남 22개 시·군 중 14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광주는 남구, 전북은 정읍·익산·고창 등에서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닥 조직을 다지는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모집도 진행 중이다. 전북 정읍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진용을 모두 갖췄다.
창당 후 지방선거를 처음 치르는 조국혁신당은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조국 대표는 오는 25일 전남 나주와 함평을 찾아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호남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약진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공천 잡음에서 이탈한 비민주당 세력 등을 최대한 흡수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는 전남 22개 시·군 중 8곳에서, 전북 14개 시·군 중 7곳에서 무소속이 각각 당선됐다. 2022년 8회 때도 전남 7곳, 전북 3곳에서 무소속이 각각 승리했다. 변화된 정치 지형은 지난해 열린 4.2 재보선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했고, 곡성에서도 35.85%를 얻으며 선전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낮은 정당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호남 민심이 극복 과제로 거론됐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 호남지역 정당 지지율은 10% 미만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70%에 육박할 정도로 초강세다. 민주당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앞세워 전승을 자신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런 난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선명성 경쟁을 선택했다. 민주당을 견제하려는 ‘비민주당 세력과 무당층’을 최대한 흡수해 민주당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 잡음을 최대한 활용하는 여론전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전남 4~5개 시·군을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면서 “선명성 경쟁을 통해 비민주당 세력을 최대한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