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에너지 위기, 대응 따라 기회 될 수도”

2026-03-26 17:15:37 게재

서산 석유비축기지 방문

석유화학 업계와 현장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니고 전 세계가 모두 동시에 겪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기회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석유공사·석유화학기업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 석유공사·석유화학기업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열린 석유공사 및 석유화학기업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들어보고 문제 극복을 위해 민과 관,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은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소비를 줄여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개선해 나가는 것이 다음을 위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한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은 업체별 나프타 수급 상황과 공장 가동 현황 등을 공유했고, 비상시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비중동 지역 대체 조달처 확보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외교적 지원 요청, 원료 수급 위기에 대비한 컨덴세이트 비축량 확대 및 방출 등의 요청도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 석유비축기지 시찰

이재명 대통령, 석유비축기지 시찰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원유탱크를 살펴보며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에 이 대통령은 “석유화학기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는 만큼 정부도 외교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특히 대체 조달처 확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춘 LG화학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조남수 HD현대케미칼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등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청와대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후 서산비축기지 내 원유 비축탱크 시설을 돌아봤다. 비축유 저장 체계와 입출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대응도 점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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