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포에 중고 테슬라 품귀 조짐”
첫차 ‘중동전쟁후 구매’ 분석
넥쏘 등 친환경차 관심 급증 2030세대 연비효율 최우선
중동전쟁 이후 유가급등으로 중고차시장에서 친환경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료효율을 최우선으로 삼는 경제적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같은 일부 전기차는 품귀조짐마저 나타날 정도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중고차시장에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첫차가 국산·수입 친환경 중고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판매 상위 10곳 시세를 분석한 결과 유가급등이 시작된 2월말부터 최근까지 한달도 안돼 친환경 차량 구매문의가 24%나 늘었다.
유류비 부담으로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첫차 측은 풀이했다.
친환경차 관심도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이달 최저 3531만원부터 가격대를 형성했고 이는 신차 출고가 대비 47% 감가된 수준이다.
덕분에 입문용 전기차 수요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품귀현상도 나타날 판이다.
2위에 오른 현대 넥쏘는 최저 1686만원부터로 신차 대비 78%라는 감가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감가 폭을 나타내며 유지비와 구매가 모두를 잡으려는 실속파 소비자에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테슬라 모델 Y 역시 관심도 3위에 오르며 최저 3791만원부터 시세를 형성했다.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현대 아이오닉 5는 2896만원부터 구매 가능한데 신차 대비 43%나 저렴하다.
하이브리드차량 가운데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가족형 스포츠실용차(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과 연비 효율을 무기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평균 시세 3712만원대를 형성하며 신차 대비 25% 낮은 가격으로 패밀리카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첫차 관계자는 “유가 불안정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고차 구매 때 연료 효율을 가장 먼저 따지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신차 가격부담이 큰 상황에서 넥쏘나 테슬라 모델 3처럼 감가율이 40~70%를 상회하는 친환경 주력 모델을 선택하는 게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