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봄맞이 대형 할인전 돌입
롯데마트·신세계 총력전 … 먹거리부터 생필품·패션까지 파격 할인 경쟁
국내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며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봄철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통큰’ 2주차 프로모션을 오는 4월 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하고 전복은 마리당 984원 수준으로 선보이는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하며, 생필품 역시 ‘2개 이상 구매 시 반값’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롯데마트는 특히 유가 불안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고려해 석유화학 기반 생활용품 물량을 전년 대비 130% 이상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격 인상 압박이 큰 생필품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시키며 체감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도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4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고 계열사 전반을 동원한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는 한우, 삼겹살, 대게, 와인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계란 한 판을 5450원에 내놓는 등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스테이크 상품 역시 최대 40% 할인된다.
이와 함께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할인 쿠폰과 카드 혜택을 결합한 추가 할인 전략을 펼치고, 스타벅스,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 브랜드도 할인 메뉴와 협업 상품을 통해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선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W컨셉은 최대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룰루레몬 등 인기 브랜드 상품도 특가로 판매된다. 면세점과 아울렛 역시 최대 8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 진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봄 시즌 할인 경쟁이 단순한 판촉을 넘어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할인 행사 체감도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먹거리부터 생필품, 패션까지 전방위 할인으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