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전세계 에너지 위기,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심각”

2026-03-30 15:10:44 게재

“제주, 재생에너지 전환 성과낼 수 있는 곳”

“국가폭력범죄 막으려면 정치 정상화돼야”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재생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타운홀미팅 찾은 이재명 대통령

제주 타운홀미팅 찾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당장의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 미래는 더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폭등하는 등 에너지 문제가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비화된 데 대한 고뇌를 털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면서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자체 생산되는 것도 아닌데 수입조차 지금 저 모양이 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리스크 요인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제주를 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 지역으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는 외부 의존이 쉽지 않고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특수한 지역”이라며 “가장 빠르게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간대에는 재생에너지가 과잉 생산돼 발전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안다”며 “전기차 전환과 전기 기반 난방, 히트펌프 등 좀 더 속도를 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려워지느냐 아니냐는 운명같은 것으로 슬퍼하거나 기뻐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얼마나 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제주4.3과 같은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돼야 한다”며 ‘정치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를 죽이고 누군가의 것을 빼앗아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회는 비정상이지만, 일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면서 “우리의 과거도 그러했고 세계적인 모습도 실제 좀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은 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가와 국민을 해치면서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추구한다”면서 “안타깝게도 그게 정치의 이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누가 더 잘하느냐를 겨루는 ‘잘하기 경쟁’이 돼야 한다”며 “이념이나 가치, 개인적 성향보다 중요한 기준은 다수 국민의 최대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이 자신의 신념을 실험해 국가와 사회에 해악의 결과를 빚어낸다면 그것을 옳지 않다”며 “정치는 현실이고,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쉽지만은 않다”면서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는 것도, 저절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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