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 건의

2026-03-31 16:43:47 게재

“선포되면 모든 가구에 10만원씩 지원”

31일 지역화폐 발행 확대 등 대책 발표

경기 성남시가 중동사태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를 건의했다. 동시에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와 소상공인·기업 금융지원 강화 등 비상경제대책을 추진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31일 ‘중동사태 대응 민생안정을 위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이 31일 ‘중동사태 대응 민생안정을 위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 고충이 커지고 있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시장은 “정부가 국가 재난을 선포할 경우 추경예산(410억원)을 긴급 편성해 41만 전 가구에 1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기존 월 2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할인율은 8%에서 10%로, 1인당 구매한도는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확대한다.

하반기 예정됐던 소상공인 특례 보증금 12억원을 다음달 조기 집행하고 추가로 5억원을 편성해 보증 규모를 총 5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시행했던 공유재산 임대료 및 관리비 60% 감면 정책을 공설시장 입점 소상공인 11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유지한다. 민간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83곳의 상인 5100여명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매장 경영환경 개선과 안전·위생 강화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팩 사업도 종전 2억8000만원에서 4억5500만원으로 확대한다.

중동지역과 거래하거나 진출해 피해를 본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융자를 특별경영자금으로 지원하고 상환 부담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유소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운수업게 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자동차 약 6000대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을 종전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등 에너지·생활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시는 중동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경제대응 전담팀을 지속 운영하며 민생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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