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출석조사 재개
건강 이유 5시간 만에 귀가 … 추가 소환 방침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일 동안 중단됐던 당사자 출석 조사를 재개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부터 6시 30분쯤까지 5시간 동안 김병기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1일 3차 소환 이후 20일 만이다. 조사가 비교적 일찍 끝난 것은 김 의원의 건강상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3차 소환 당시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들어 조사 종료를 요청했으며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하지 않고 귀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진술조서에는 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마포청사에서 나온 김 의원은 차남 편입·취업 의혹 및 구속영장 신청 시 불체포특권 유지 여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은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사이의 금품과 관련해 대화한 내용이 녹취공개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경찰은 2일 김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 차남도 그날 부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에 관여한 의혹,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사실상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에 출석하며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