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정원오 집중 견제
본선 첫 TV토론회서 전현희·박주민 협공
주택 교통 등 정책 검증 … 네거티브 자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정원오 후보를 전현희 후보와 박주민 후보가 공략하는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선두주자를 잡아 ‘절반’을 못 넘게 막고서는 결선투표에서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지난 예비경선에서 나왔던 네거티브 검증은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전 후보와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부동산 등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전 후보는 가격을 낮춘 실속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정 후보 공약은) 시장 임기 내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현실성이 거의 없다”며 “재건축·재개발이 10년 이상 걸린다고 가정하면 착공은 될지 몰라도 공급은 불가능하다. 주택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의 ‘10분 역세권’ 공약을 거론하며 “임기 내 가능하겠나. 그럴듯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며 “서울시 버스노선은 버스회사가 소유하고 있어서 개편하려면 공공이 버스노선을 사 오거나 가져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예비경선때의 ‘도이치모터스 후원’ 검증 대신 내란과 탄핵 재판 결과에 대한 과거의 입장표명을 문제삼았다.
그는 “정 후보는 과거 오세훈 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과 탄핵 입장을 두고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 시장은 최근까지도 내란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했다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오 시장에게 상당히 감사해야 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정 후보가 윤석열 무기징역에 ‘시민 뜻을 받든 결과’라고 메시지를 냈다”며 “여전히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두 후보의 교통, 부동산 정책을 공략하며 맞섰다.
그는 박 후보의 무상대중교통 10년 로드맵 추진 공약에 대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를 겨냥해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구청에 정비 권한을 다 넘기자고 했는데 난개발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내란 세력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가 중도층 지지를 확보할지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그대로 투표로 연결할지가 관건”이라며 “강남권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필승 카드가 정원오”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오는 3일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7~9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50%)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엔 상위권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