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

2026-04-01 13:00:03 게재

‘국빈 방한’ 프라보워 대통령에 무궁화대훈장

방산·에너지 협력 … 미·프 등 릴레이 외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월 3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교역·투자 및 국방·방산 협력 고도화를 비롯해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인프라, 조선, 원전, 에너지 전환, 문화창조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계를 격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양국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 프라보워 대통령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이번 훈장은 별도 수여식 없이 선물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친교 일정을 진행하며 선물 관람을 한다.

앞서 오전에 개최된 공식 환영식은 각별한 예우 속에 진행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청와대로 진입할 때 취타대와 전통의장대가 호위하고, 180여 명이 도열해 환영했다.

이어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양해각서 교환식이 진행됐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국인 만큼 양국 협력 관계 증진은 물론 중동 전쟁 등 국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이어진 국빈 오찬 메뉴는 인도네시아의 종교와 문화를 반영해 할랄 식재료 기반 한식에 삼발 소스와 가도가도 샐러드, 만델링 커피 등으로 구성됐다. 종교적 배경을 고려해 건배주 대신 사과주스가 제공되기도 했다.

오찬 이후 친교 일정에서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전통무예 관심을 반영해 육군 태권도 시범대 공연이 진행된다.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올해 1월 창단된 시범대의 청와대 첫 공연이자 외빈 대상 첫 시연으로, 품새와 격파, 태권무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친교 행사에 전시되는 선물은 방산 협력의 상징성과 육군 특전사 총사령관 출신 프라보워 대통령의 관심사를 고려해 국궁 활 세트와 ‘무예도보통지’ 영문판 등이 마련됐다.

숙소에도 숫자 8을 선호하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8자형 기념 케이크와 한과 세트 등 웰컴키트가 비치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 하원 의원단 접견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 오는 3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날 이 대통령은 미 하원의원단과 만나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데 있어 미국이 크게 기여한 점을 잊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제조업 부흥과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함께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미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조선 등 주요 협력 분야의 구체적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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