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치료의 핵심은 ‘수승화강’… 위로 뜬 열 내려야 호흡기 부담 줄인다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의 비염 치료 이야기-10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만 설명되기 쉬운 질환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인체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일산 비염치료 전문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치료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수승화강(水升火降)’을 강조한다. 수승화강이란 위로 뜨기 쉬운 화(火)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로 가라앉기 쉬운 수(水)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조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균형과 생명력이 안정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를 현대의학적 관점으로 풀어보면 혈액순환, 호르몬 대사, 자율신경계의 조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수승화강이 무너지면 코와 기관지에 열이 쏠린다
한의학에서 수승화강은 얼굴과 코의 물리적 위치와 연관이 있다. 즉 한방 생리에서 얼굴은 인간을 하늘로 향한 존재의 개념으로 보며 따라서 얼굴이 가장 위에 있고, 그중 코가 중심이이며 끝단이다. 따라서 자연스런 물리적 현상으로 얼굴로 열이 몰리기 쉽고 실제 열이 떠서 얼굴과 오관의 점막에 머문다. 따라서 이러한 얼굴에 머문 열은 아래에서 당겨가지 않으면 계속 안면과 코에 부담을 주게 된다.
유 원장에 따르면 수승화강과 깊이 연관하여 아래에서 당겨가는 힘은 한방관점에서는 단전의 힘이며, 양방 관점으로는 심장의 정맥 순환의 원할함이다. 이를 종합한 관점에서 이러한 순환을 이루는 주된 인체 기관은 심장과 신장이다. 이 균형이 깨지면 몸은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고, 특히 열이 위쪽으로 치우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염이나 기관지 질환, 폐 기능 저하와 같은 호흡기 문제는 이처럼 상승한 열이 코와 기관지, 폐에 부담을 주면서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코 점막이 쉽게 충혈되고 건조해지거나, 막히고 답답한 증상이 반복되는 배경에도 이러한 불균형이 자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비염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코 증상만 억제하는 데 있지 않다. 위로 치솟은 열을 내려주고, 아래로 처진 기운을 끌어올려 몸의 순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수승화강이 원활해지면 머리와 상부에 몰려 있던 열이 가라앉고, 코와 호흡기의 과도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생각 줄이고 하체 따뜻하게 해야 순환도 살아난다
유 원장은 일상 속 생활관리 역시 수승화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먼저 지나치게 많은 생각과 긴장은 머리 쪽으로 혈류와 열을 몰리게 하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뇌로 향하는 산소와 혈액 공급이 늘고, 이로 인해 상부 열감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후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졸음이 몰려오는 사람이라면 손끝으로 머리 전체를 가볍고 리드미컬하게 두드려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피 자극과 함께 상부 순환을 풀어주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수승화강을 돕는 대표적인 생활관리법이다.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위로 뜬 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천일염을 진하게 탄 물을 사용하면 더 좋고, 생강을 함께 넣으면 몸을 덥히고 기운을 북돋우는 데 한층 유리하다고 본다.
복부·골반 따뜻하게 하고 발 자극하면 호흡기 관리에도 도움
복부와 골반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 원장은 이 부위가 인체 순환의 큰 통로인 만큼 차가워지면 전신 순환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배와 골반이 냉해지면 몸의 하부 순환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열이 위로 뜨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배꼽이 드러나는 옷차림이나 찬 음식, 청량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은 복부와 골반을 차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고 몸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맨발 걷기나 산행처럼 발바닥을 적절히 자극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발은 인체의 하부 순환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아래쪽 기운이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수승화강을 촉진해 몸 전체의 균형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용우 원장은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은 단순히 코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순환과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도록 생활을 관리하고 몸의 상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호흡기 치료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