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리를 미워하며 권력의지 다진 이재명 대통령”
진짜 이재명 가짜 이재명/엄경영 지음/아마존북스/2만원
‘진짜 이재명 가짜 이재명’ 표지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의지’는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시대정신연구소 엄경영 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석한 ‘진짜 이재명 가짜 이재명’에서 ‘이재명의 소년공 생활 6년’에 주목했다. 이 대통령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소년공이 됐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생활을 회고하면서 자주 언급한 말은 ‘홍 대리, 산재, 교복’이었다.
엄 소장은 “홍 대리는 그가 다섯 번째 공장에서 만난 회사의 대리인으로 기득권을 대표한다”며 “홍 대리를 미워하며 권력의지를 다졌다. 홍 대리는 보수 증오의 출발”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차례 당한 산업재해는 이재명정부의 노동 중시 정책으로 돌아왔고, 교복은 그가 무상 교복을 도입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엄 소장은 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진보에 대한 부채의식도 찾아냈다. 그는 “위계를 중시한다는 면에서 이재명은 보수적”이라면서도 “친구(김영진 의원)의 학생운동 참여를 거절한 부채 때문인지, 이재명은 어떨 때는 진보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고는 “그의 내면에선 국정과 혁명이 공존한다. 그에게 정의와 복수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깨알 지시와 질타는 그가 그토록 싫어했던 홍 대리를 닮아있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선출 권력 우위론’을 이재명정치의 핵심 특징으로 지목했다.
그러고는 이 대통령의 다수제 민주주의 인식과 기득권 교체 구상, 갈등적 정치 행위 등에서 ‘권력 의지’의 출발점을 찾아냈다.
엄 소장은 이같은 내면적 동력이 국정 운영 기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하면서 니체의 ‘초인’과 ‘권력의지’ 개념을 접목시켰다.
그는 “이재명은 초인이다. 니체에 따르면 초인은 탁월한 인간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이라며 “이재명은 누군가와 늘 싸우며 몸집을 키웠다. 그는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민주당 소속 성남시장과 싸웠고, 성남시장이 되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맞섰다. 당대표가 되어선 보수와 전면전을 벌였다”고 했다. 또 “니체는 권력의지가 집단을 통해서도 나타난다고 통찰했다”며 “비주류였던 이재명의 주류 진입은 2020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경이다. 586이 이낙연을 폐기하고 이재명의 손을 잡은 것이다. 이재명과 586은 미시 파시즘으로 대동단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의 권력의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이다. 스스로 재집권, 내각제 개헌을 통한 총리,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라며 “지금으로선 세 번째가 유력하다. 야당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공세 속에 개헌저지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두 번째도 살아있는 카드”라고 예측했다.
엄 소장은 정치·선거 분야에서 세대·젠더가 미치는 영향력을 가장 먼저 이슈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투표율, 득표율,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데이터를 통해 여러 세대의 특징을 읽어내려 했다. 전라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위원,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 부소장,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등 풍부한 정치·선거 실무를 보유하고 있다. ‘엑소더스 코리아’(공저),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공저), ‘MZ세대 한국생각’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