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호동 농협회장 주말 밤샘조사

2026-04-06 13:00:17 게재

1억원대 금품수수 혐의 등

압수수색 6개월 만에 출석

1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주말 경찰에 출석, 밤샘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 강 회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 회장의 출석조사는 지난해 10월 압수수색 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청사에 도착한 강 회장은 약 18시간 지나 이튿날인 5일 오전 4시쯤 청사를 나왔다. 그는 “오해 부분은 소상히 설명드리고 조사 잘 받았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를 받는다. 강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던 시기 업체 대표가 그에게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전달 한편 정부는 이와 별개로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여 공금 유용·특혜성 대출 계약·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년부터 작년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 중앙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과 조합원·임직원 등에게 제공할 4억9000만원 규모의 답례품 등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황금열쇠 10돈(당시 580만원 상당)을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도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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