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300조원 넘본다
1분기 ‘깜짝실적’에 기대치 높아져 …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깜짝실적이다. 증권업계 전망치는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42조원 수준을 예상했다.
깜짝실적 배경은 삼성전자 주력상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범용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 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이 고정거래선에 대한 가격인상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보탠다.
2분기 이후 실적에 반영될 경우 실적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판매가격 급등 효과는 2분기부터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며 “2분기 73조원, 3분기 90조원 수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전체로는 322조원, 내년에는 464조원 영업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경기 침체에 따른 AI 인프라 축소 가능성은 부정적인 변수다.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16기가비트(Gb) 모듈의 현물가는 전날 기준 7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말(74.3달러) 대비 일주일 만에 추가 하락한 수치다. 한 달 전(79.4달러)과 비교하면 약 8% 가까이 낮아진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DDR5 16Gb 모듈 가격 역시 이달 6일 기준 37.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2주 전 고점(39.5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하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