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5.18 유족, 개헌 반대 국힘 설득 총력
방문단 꾸려 부산·창원·울산 의원 집중 공략
5.18재단, 호남 출신 국힘 의원 파악에 나서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유족이 개헌 정족수 확보를 위해 개헌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설득에 직접 나선다. 유족 등이 참여한 방문단은 과거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던 부산·창원(마산)·울산 국회의원을 비롯해 호남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집중 설득할 예정이다. 7일 부마항쟁기념재단에 따르면 정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이 발의한 개헌 공고안을 심의 의결했다. 공고안에는 현재 수록된 4.19 정신을 비롯해 부마항쟁과 5.18 정신을 함께 담았다. 공고안 게재에 따라 오는 5월 10일 이전 국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95명 중 2/3 이상인 197명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조경태·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개헌 찬성 입장을 밝혀 8명 이상만 동의하면 국회 의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마항쟁기념재단이 오는 8일 유족과 부산·창원·울산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설득할 방문단을 만들기로 했다.
방문단은 부산·경남·울산지역 국회의원 34명을 집중적으로 설득한다. 특히 찬성 입장을 밝힌 조경태(부산 사하) 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설득 방안을 다듬고 있다.
또 6.3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지지 서명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개헌 찬성 결의안 채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기 부마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방문단이 8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개헌 찬성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호남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 파악에 나섰다. 또 부마항쟁기념재단과 함께 국민의힘 전체 국회의원에게 개헌 찬성 촉구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설득과 개헌 촉구 여론전은 개헌안 국회 본회의 상정 이전까지 진행된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두 재단이 제주 4.3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실무 협의를 가졌다”면서 “한 달 동안 총력전을 펼쳐서 국민의힘을 반드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단 활동 성과는 오는 14일 우원식 국회의장 부산 방문 때 공유하며, 이후 활동 계획도 함께 논의한다. 개헌을 적극 추진해 온 우 의장은 14일 창원과 부산을 방문해 개헌 찬성 촉구 기자회견과 부산·창원·울산 원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기 부마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오는 14일 부산과 창원을 방문하는 우원식 의장과 함께 국민의힘 설득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