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결선 ‘전직 광역단체장 vs 도전자’
민주당 다음주 후보 확정
세대교체 도전, 예측 불허
충남지사와 세종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대전·세종·충남 민주당 경선 모두 ‘전직 광역단체장-도전자’ 구도로 압축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장 결선투표는 오는 11~13일, 충남지사 결선투표는13~15일, 세종시장 결선투표는 14~16일 각각 치러진다. 충남지사 결선투표에는 박수현 국회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장 결선투표에는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이 올라갔다.
앞서 대전시장 결선투표는 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대결로 결정됐다.
충남지사 결선투표는 행정경험 등을 앞세운 양승조 예비후보와 새로운 변화 등을 앞세운 박수현 예비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들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승조 예비후보 캠프가 최근 ‘2018년 후보 사퇴배경·유엔해비타트 의혹’을 제기하자 박 예비후보측이 양 예비후보 캠프측 관계자 3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과열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지사 결선투표는 3위로 탈락한 나소열 예비후보의 지지층을 누가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나 예비후보는 충남 서해안지역인 3선 서천군수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세종시장 결선투표는 4년만의 재현이다. 이춘희 예비후보와 조상호 예비후보는 4년 전인 2022년에도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를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현직 세종시장이었던 이춘희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조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한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화려한 ‘행정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신으로 재선 세종시장을 역임했다. 이 예비후보는 “검증된 리더십으로 국정 운영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한다.
반면 조상호 예비후보는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1970년생인 조 예비후보는 1955년생인 이 예비후보에게 이제 세종시 민주당 간판이 바뀔 때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2022년 세종시장 선거 패배를 지적하며 “과감한 인물교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세대교체, 새로운 비전이 담긴 시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춘희 당시 세종시장 민주당 후보는 함께 치러진 광역의원과 직전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음에도 ‘나홀로’ 패배한 바 있다.
가장 앞서 진행되고 있는 대전시장 결선투표는 장철민 예비후보와 3위로 탈락한 장종태 의원간의 연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직전 결선진출자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던 이들은 6일 대전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약속을 재확인했다.
허태정 예비후보와 장철민 예비후보간 정책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이날 “지원의 사각지대를 찾아 유가상승으로 피해가 큰 시민을 두텁게 지원하겠다”며 "대전시 자체 예산으로 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예비후보의 지원금 발표가 있자 장철민 예비후보는 즉각 “지원금을 주려면 2900억원이 필요한데 대체 어디서 마련할 것이냐”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허 예비후보는 “(이 주장은) 지방행정에 대한 경험부족과 몰이해 때문”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민호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길을 아는 리더, 답을 가진 시장, 시민과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민호 시장은 선거 후 복귀 때까지 시장직 직무가 정지되며 김하균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을 대행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