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주식 55조 순매도

2026-04-07 13:00:20 게재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5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2월 20조원에 이어 3월엔 35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에는 채권시장에서도 10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회수되며 유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과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2018년 58조8천900억원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를 단 1분기 만에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6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55조41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3월에는 일일 기준 역대 10위 내 순매도 기록 중 7차례가 발생했다. 중동전쟁 발발 후 한국 경제의 높은 국제유가 민감도와 그동안 높아진 주가 부담 등이 외국인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잔액은 지난 2월 350조7000억원에서 3월 말 340조5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 감소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5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중동전쟁 격화로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리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채권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추가적인 유출 요인될 수 있다”며 “전쟁의 조기 종식 여부가 외국인 자금 향방에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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