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만난 이 대통령 “상당한 위기…이럴 때 통합이 빛 발해”

2026-04-07 16:00:18 게재

“피해지원금 ‘현찰 나눠주기’ 과한 표현”

“‘안 맞는 옷’ 된 헌법, 긍정 논의 부탁”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여야 지도부와 만나 “공동체가 외부 요인에 의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피해지원금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포퓰리즘이 결코 아니다”라며 “현찰 나눠주기라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의 어려움이 커져 이를 덜어드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재원의 한계로 국민의 30%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가능하다면 모든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서 ‘안 맞는 옷’이 됐다”며 “국민의힘 도움 없이는 개헌이 불가능하다.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비상계엄 요건 강화, 지방자치 확대 등을 언급하며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순차적·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통합 넥타이’를 착용했다. 오찬에 앞서 진행된 여야 지도부와 기념 촬영에서는 정 대표와 장 대표에게 “두 분이 요즘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것 아니죠. 연습 한 번 해보세요”라고 말하며 양 대표의 손을 끌어 맞잡게 하기도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