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장 경선…조직·지역·투표율이 변수

2026-04-09 13:00:03 게재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 12~14일 결선

조직력 강한 기초단체장 후보 27명 어디로

인구·당원 많은 전남 투표율, 지역주의 관심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결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예선과 본선을 거친 김영록 전남지사와 민형배 의원이 오는 12~14일 진검승부를 벌인다. 경선방식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다.

민형배·김영록 예비후보 지난 5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5.18 마라톤대회에서 민형배(왼쪽), 김영록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결선에 나선 두 예비후보는 대세 몰이를 위해 본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의원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 지사는 공동 지방정부를 제안하며 삼고초려를 했다. 민 의원은 하부 조직을 대거 흡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의원 측은 9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론에선 민 의원이 다소 앞서지만 조직력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여론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선 판도를 흔들 변수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27명의 선택을 꼽았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보통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움직인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광주 5명, 전남 22명이다. 광주는 북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확정됐다. 전남은 목포 등 8명을 확정했고, 오는 15일까지 경선을 치른다. 경선을 끝낸 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든 조직을 가동했던 터라 조직력이 탄탄하다. 특히 승리한 여세를 몰아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에 적극 참여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영향력을 고려해 김 지사와 민 의원 측은 기초단체장 후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초단체장 조직을 관리하는 한 인사는 “경선에서 승리한 몇몇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특정인을 지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대 전남 대결 구도도 관심거리다.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8명의 예비후보가 공교롭게도 광주 1명, 전남 1명으로 압축됐다. 김 지사는 전남을 대표하는 단체장인 반면 민 의원은 광주의 간판 국회의원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광주·전남 행정 통합 이후 첫 번째 치러진다. 통합 1호 단체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어디 지역이 먼저 하는가도 관심거리가 됐다. 최근 통합 청사 위치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배경도 지역주의와 무관치 않다. 인구는 전남이 177만명이고, 광주가 138만명이다. 권리당원은 전남이 20여만 명이고, 광주가 11만2000명이다.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직사회도 갈라졌다. 누가 통합 단체장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인사와 예산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고민은 전남 22개 시·군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냐”면서 “이런 여론이 공직사회에 상당히 퍼져 있다”고 말했다.

권리 당원 투표율도 변수로 거론됐다. 지난달 19일 치러진 온라인 예비경선 투표율이 31%(9만6000여명) 정도였다. 온라인과 ARS 방식이 결합된 본선 투표율은 40% 중반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결선 투표율은 두 예비후보 진영의 총력전으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율은 경선 첫째 날(12일)과 세 번째 날(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진행되는 자발적 ARS 투표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자발적 ARS 투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투표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여론에서 앞선 민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과 함께 전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높아져 김 지사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교차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결선은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떤 예비후보에게 유리할지는 좀 더 판단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국진 홍범택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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